이젠 정말로 멋있게 보내줘야된다는걸 아는데. 오랜만에 일찍 눈이 떠져, 이른 시간에 출근을 했다. 회원들을 관리하고, 5분에 한번씩 핸드폰을 확인했다. 어차피 연락올 사람도 없는데. 심심할때마다 시계를 확인하고, 다시 핸드폰을 확인하고 반복하다가 참지 못하고 헬스장을 뛰쳐나갔다. 몇걸음만 걸으면 지민형의 카페가 보인다. 더 말라있으면 어떡하나. 밥은 잘 먹...
나 언젠가 똑같은 꿈을 꿨던가. 그게 아니면. [환자분의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난 그 말을 끝으로 병실 침대에 앉아 고개를 떨궜다. 나는 붕대와 깁스로 감아놓은 두 팔을 바라봤다. 지민은 간호사와 의사가 나가자마자 창문의 커텐을 올렸다. 따뜻한 햇살이 금세 침대에 떨어졌다. 다행히 정신을 잃은 시간은 길지 않았다. 반나절을 꼬박 자고 일어났을땐, 눈물...
안녕하세요, 여러분. 슬럼프 핑계, 토익 핑계대면서 잠수탔던 회색입니다. 핑계는 아니고 공부가 일단 잡히지않아서 계속 글쓰기를 미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실습을 나가게 됐습니다. 실습나가고 공부때려쳤습니다. 병행 불가능입니다. 스트레스받아서 취미생활없이 살수가없어요. 8월까지 토, 일되면 비밀 미워도 한편씩 올라올겁니다. 제 유일한 즐거움이 독서, 글쓰기,...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것이 있을까? 난 기묘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민형은 전에 같이 살았을때처럼 옷소매를 걷어부치고 황태를 넣은 계란국을 끓이고 있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에 불을 낮추고 국자로 간을 보는 형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시계의 초침은 똑딱똑딱 흐르고. 나는 손에 턱을 괴고 순식간에 과거로 빠져든다. 사회 초년생이었을 시절, 회...
오랜만이죠 여러분... 사실 몸이안좋았고 되게 바빠서 이제 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글들은 이번주 목요일부터 다시 올릴거구요. 포타에선 소통이 잘 없는만큼 글 하나 끝낼때마다 Q&A를 받을 계획입니다.(참고로 실시간 소통원하시면 트위터와 옵챗을 이용해주세요) 딱히 형식은 없고 글에 관해 모든 질문을 받습니다. 아직 완결내려면 멀었지만 미리미리 ...
사랑 놀이라면 지겨울만큼 해봤다. 사람에게 많이 이용도 당해보고, 당할만큼 당하고 또 당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그렇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모든게 무뎌지더라. 딱 그 정도로만 슬퍼하고, 그 순간만 힘들어하며 살게됐다. 마음을 끓이며 열정을 다한일은 지나고보니 아무것도 아닌일이 됐고 그렇게 모험을 싫어하는 한명의 어른이 돼서 그럭저럭 살고있었다....
"정국아." 윤기형은 계속해서 나를 불렀다. 나는 이런 우스운 쪽지들이 싫었다. 고작해야 중학생, 초등학생들이 쓴 쪽지들이었다. 마음이 흔들릴 이유도 없었다. "그냥 덮자. 형." "어." 윤기형은 하얗고 큰손으로 다시 타임캡슐을 땅에 묻고 있었다. "..........." 나는 그저 조용히 태형이형과 지민이형을 쳐다볼 뿐이었다. 지민형과 태형이형은 초코바...
불쌍한 사람을 싫어한다. 불쌍해보이는 모든 것들도. 그래서 어릴때부터 길가에 버려진 고양이나 강아지들을 지나치지못하고 늘 집에 데리고 왔다. 역설적으로 가장 싫은게 불쌍하고, 신경쓰이는것들인데 그런것들을 늘 지나치지 못했다. 지민은 늘 춥게 입고다닌다. 그리고 본인이 늘 혼자라는것을 피력하곤 한다. 나는 그럴때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오늘은 야간 ...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바가지머리를 한 소년이었고 지민형은 짧은 앞머리에 지금보다 더 볼이 통통한 소년이었다. 우린 책상에 나란히 앉아 수학책을 놓고, 씨름을 하고있었다. [13 더하기 9가 뭐야?] 지민형이 말을 함과 동시에, 나는 머릿속으로 암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안 굴러간다. 책상밑에서 손으로 숫자를 세고 있는데, 지민형...
어디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일까. 눈을 깜빡하고 뜨면 금새 현실이 돼버리고, 다시 눈을 감으면 환상속으로 모든게 사라진다. 손을 뻗어 만지려 하면 사라지고 만다.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시계 초침이 똑딱거리는 소리에 집중하며 꿈속으로 다시 빠져드길 기다린다. 몸이 반쯤은 푹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손을 뻗으면 무언가가 닿을 기분도. 전처럼 지민이 ...
"안 따라가?" 윤기형이 물었다. 난 그 말에 파워에이드만 연달아 마셨다. 페트병을 내려놓고 윤기형을 쳐다보자마자 손바닥이 날아왔다. 찰싹, 윤기형의 큰 손이 내 등짝을 때렸다. "..........." 나는 그저 지민형이 주고간 음료수병들만 쳐다봤다. 그리고 회원들이 주고간 던킨도너츠 상자를 꺼내 도너츠를 먹었다. 윤기형은 꼭 쓰레기를 보듯이 날 쳐다봤다...
오늘의 나는 이상하다. 정신이 나간것 같다는 소리다. 왜인지는 나도 모른다. ".............." 지민은 고집이 세다. 하지 않아도 된다는것을 끝없이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지민은 저를 살게 해준 이 집이 고맙다고 했다. 물론 나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1년이나 결혼을 미뤄준 내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이미 여자친구에게 수차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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